대학가 맛집 추천! 제1탄, 숙명여자대학교 편

유난히 춥고 길었던 겨울이 지나 따뜻한 봄이 찾아왔습니다. 따스한 햇볕과 봄바람이 살랑이는 3월, 이번 주말엔 어딜 놀러 갈까? 고민이 될텐데요. 서울 용산구 청파동에 위치한 숙명여대 주변 맛집 투어 어떠세요? 대학가 주변은 술집이 많고 시끌벅적한 느낌을 많이 받을 수 있는데 숙명여대 주변에 아기자기한 카페와 조그마한 음식점이 많이 있어 숙대생들의 인기를 한껏 받고 있답니다. 4년 차 숙대생이 적극 추천하는 숙대 맛집! 지금부터 소개해드리겠습니다. :)

최근 <생활의 달인> 프로에 방송되어, 숙대생만의 맛집에서 만인의 맛집이 된 천원김밥을 소개해드릴게요. 가게가 숙대입구역 굴다리 바로 앞에 위치해 숙대생들의 등굣길을 책임지는 든든한 아침 메뉴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엄마 김밥, 크림치즈 김밥, 직화제육 김밥 등 다양한 메뉴가 있지만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묵은지 참치 김밥, 줄여서 '묵참'입니다. 하지만 방송을 보고 찾아오는 사람이 많아져 오랜 시간 기다려야 하는 탓에 묵참을 포기하고 등교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ㅠㅠ)  김밥집에서는 생소한 메뉴인 묵은지와 참치 김밥이 만나 색다른 맛을 자랑하는 묵참이 탄생하게 되었는데요. 묵은지로 인해 참치의 느끼함이 없어져 상큼하고 아삭한 식감을 느낄 수 있는 김밥입니다. 묵참은 숙대생들 사이에서 ‘숙대 3대 몽둥이’라 불릴 정도로 팔뚝만 한 두께를 자랑합니다. 그만큼 다양한 재료를 아끼지 않고 넣었다고 볼 수 있는데요. 이번 주말 묵참과 함께 한강 나들이 어떠세요?

‘지오사(지지고 오늘 사장님)’이라는 유행어가 생길 정도로 숙대생 사이에서 핫한 점심 메뉴가 된 지지고입니다. 서울 대학가 주위에 하나씩 위치한 철판 요리 전문점 지지고지만 점심시간이 되면 가게 안과 밖으로 줄이 늘어섭니다. 숙대 입구 거리 중반부에 있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가장 인기 메뉴인 지지고 라이스는 사장님의 손에서 완성되는 촉촉한 밥알과 아낌없이 들어가는 해물, 채소로 이루어집니다. 지지고 누들도 라이스와 같은 소스에 우동사리를 볶아 해물, 채소와 함께 만들어집니다. 그로 인해 3,500원이라는 가격에 고퀄리티의 해물 철판 볶음밥, 볶음 우동을 맛볼 수 있습니다. 또한, 순한 맛, 1, 2, 3단계로 이루어진 매운맛과 치즈, 참치, 김치 등의 토핑이 있어 다양한 맛의 지지고를 맛볼 수 있답니다. 최근모짜렐라 치즈가 추가된 메뉴가 신메뉴로 생겼는데 매운 음식을 먹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매운 걸 못 드신다면 치즈 토핑을 추가해보세요! 만약 점심시간에 가게 된다면 줄이 길 수 있으니 미리 전화로 주문하고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

용산구 청파로에서 베트남의 맛을 느끼고 싶다면 사이공 마켓을 추천합니다. 숙대 정문 쪽 골목길 지하에 위치해 찾기 어려운 탓에 많이 노출되지 않은 맛집입니다. 하지만 숙대생들 사이에서는 분위기 좋은 맛집으로 소문나 재료 소진으로 일찍 문을 닫곤 합니다. 숙대 앞 다양한 쌀국수 맛집 중 제가 사이공마켓을 가장 추천하는 이유는 바로 분짜입니다. 분짜는 고기와 채소, 면을 비벼 소스에 찍어서 먹는 형식의 상큼한 쌀국수인데요. 사이공마켓의 분짜는 면이 얇고 야채의 종류가 다양해 다른 음식점의 분짜보다 더 풍성한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다른 메뉴들 모두 전반적으로 실패없이 도전할 수 있고 그 중 추천하는 음식은 소고기 팟타이입니다. 대학로 앞이라 대체로 가격이 저렴하고 양이 많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쌀국수집입니다. 참고로 쌀국수에는 고수가 들어가므로 못 드시는 분은 주문 전 미리 말씀하셔야해요!

정갈한 일본 가정식을 맛볼 수 있는 로지노키친입니다. 원래 남영역 근처에 있었는데 숙대 입구 갈림길 오른쪽으로 이사 오면서 학교와 더 가까워져 숙대생들이 자주 방문하고 있습니다. 워낙 숙대 맛집으로 유명한 곳이라 항상 대기 시간이 길었는데 이사 후 테이블이 많아져 오래 기다리지 않게 되었습니다. 또 무인 판매 시스템으로 입장과 동시에 메뉴를 골라 주문할 수 있습니다. 로지노키친의 인기 메뉴는 토리 가라아게, 연어구이입니다. 토리 가라아게와는 조금 다른 치킨 난반을 추천해 드립니다. 일본 가정식답게 메인 메뉴와 계란말이, 두부 튀김 등 여러 가지 반찬들이 정갈하게 담겨 트레이에 나옵니다. 대부분 메뉴가 간이 너무 세지 않고 자극적이지 않아 건강한 맛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로지노키친은 휴무인 토요일을 제외하고 저녁 8시까지 영업을 하지만 재료가 소진되면 일찍 마감합니다. 그 때문에 늦은 시간에 가면 대개 가게 입구에 걸린 Sold Out 팻말을 볼 수 있으니 너무 늦은 시간에 가지 않기를 권장해요!

숙대 입구 거리 중반부쯤 위치한 마시앤바시는 3시에 오픈이지만 3시부터 줄을 서는 숙대생이 사랑하는 맛집 겸 술집입니다. 공간은 협소하지만 아기자기한 인테리어로 분위기가 좋아 오랜 대기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퓨전 요리를 주로 만드는 마시앤바시는 다른 가게에서 찾아볼 수 없는 특색있는 메뉴가 많습니다. 인기 메뉴는 백김치 파스타, 차이나에서 따 온 치킨, 새우 감바스 등으로 대부분 음식들의 퀄리티가 높고 양 또한 많은 데요. 크림파스타지만 상큼한 백김치 파스타를 추천드려요! 음식도 맛있지만, 와인, 샹그리아, 맥주, 소토닉(소주와 토닉워터) 등 다양하고 맛있는 술을 마실 수 있다는 것이 또 한 가지의 장점입니다. 그리고 기본안주로는 떡볶이와 크림치즈 크래커가 나옵니다. 하교 후 동기들과 모임이나 데이트를 위한 장소로 제격이죠? 마시앤바시는 2인, 4인 테이블만 있기 때문에 5인 이상의 손님은 받지 않으니 유의하세요. :)

숙명여대 대학가 맛집, 어떠셨나요? 따뜻한 봄이 되니 어디든 놀러가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텐데요. 서울 중심지에 있어 접근성도 좋고 멀리 떠나지 않아도 다채로운 먹거리와 놀거리가 있기때문에 즐거움이 더 해질거에요 :) 서울의 핫플레이스 중 한 곳인 용산구, 경리단길, 한남동, 이태원과도 가까운 숙명여대로 이번 주말, 나들이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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