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대학교 인문캠퍼스에는 조금 특별한 건물이 있습니다. 학교를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유선형 외벽, 마치 먼 미래의 건물을 보는 듯한 이 건물은 바로 명지대학교의 유비쿼터스 도서관 ‘방목학술정보관’인데요. 그 특이한 외관만큼이나 내부 또한 특별합니다. 도서관 구석구석이 IoT 시스템으로 연계되어 언제 어디서나 관내 시설 예약과 이용을 자유롭게 할 수 있고, 학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인터랙티브 기술을 접목한 다양하고 신기한 시설들이 갖춰져 있습니다. 지금부터 국내 최초의 유비쿼터스 대학도서관인 명지대 방목학술정보관을 함께 알아볼 텐데요. 거기에 플러스! 재학생들도 모르는 각 층에 숨겨진 ‘소소한 잡학지식’까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방목학술정보관의 문을 열고 출입 시스템에 학생증이나 스마트폰 화면을 가져다 대면, 출입 정보가 자동으로 입력되고 본격적으로 도서관 내부로 입장할 수 있습니다. 명지대 도서관의 1층은 크게 5곳의 열람실과 인터랙티브 가든(라운지), 국제회의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도서관의 중앙은 1층 라운지에서부터 천장까지 이어져 있고, 넓은 채광창을 통해 들어오는 햇빛이 각 층을 밝게 비춰주고, 조망형 열람코너에서 자연채광을 받으며 공부를 할 수 있게 설계되어있습니다.
[도서관 알쓸 TIP : 도서관의 모든 예약은 1층 키오스크 폴을 통해 해결이 가능하다]
입구에서부터 보이는 커다란 검은 기둥. 시시각각 화려하게 변하는 화면을 가진 이 구조물은 바로 ‘키오스크 폴’입니다. 키오스크 폴은 모바일과 연동되어 도서관 자리배정, 스터디룸 예약, 열람실 예약, 3층 PC 자료실 좌석 배정을 도와주는데요. 도서관 IoT 시스템의 A부터 Z를 맡고 있는 만능열쇠라고 볼 수 있겠죠?
도서관 1층에는 키오스크 폴 외에도 전자신문을 검색할 수 있는 mU 뉴스 플레이, 인터랙티브 기술이 접목된 미디어 월과 디지털 게시판, 터치 테이블, 방목 아티제 등이 모여있어 명지대 도서관의 유비쿼터스 시스템을 가장 가까이 접할 수 있는 곳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바시코르토스탄 하미토프 前 러시아 대통령이 방문했던 도서관 1층과 국제컨퍼런스룸와 커다란 채광창으로 햇빛을 받아들이는 인터랙티브 가든, 시험 기간 외에도 공부하는 학생들로 북적이는 열람실이 있습니다.
[도서관 알쓸 TIP : 도서관 2층 입구는 1층과 3층을 이어주는 계단 사이에 있다]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마주치게 되는 도서관 2층에는 그룹 스터디룸, 방목기념관과 사료실, 명지대-연암문고와 관장실, 도서관 교직원 사무실 등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도서관의 2층 입구는 1층과 3층을 곧바로 이어주는 커다란 계단 중앙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도서관을 처음 방문하시는 분들은 이곳이 눈에 잘 띄지 않아 2층의 존재를 알지 못한 채로 그냥 가시는 분들이 많다고 해요. 2층 입구를 숙지해두시고, 도서관을 방문할 기회가 생겼을 때 꼭 한번 둘러보시길 바랍니다 :)
2층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14개의 그룹 스터디룸이 반겨줍니다. 각각의 방마다 테이블과 프로젝터, 인터넷 네트워크가 준비되어있어 학생들이 각종 공모전을 준비하고 토론학습과 팀플 과제를 진행할 수 있도록 제공되는 공간인데요. 스터디룸마다 개별 냉·난방이 가능하고, 학교 밖에 자리를 마련하지 않고도 교내에서 팀원들끼리 과제를 진행할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편리하고 좋은 시설을 갖춘 유용한 공간인만큼 학생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는 곳이기 때문에 학기 중에는 예약 필수! 그룹 스터디룸은 1층에 위치한 키오스크 폴 또는 스마트폰 앱으로 언제 어디서나 예약이 가능합니다.
2층 스터디룸을 지나 안쪽으로 들어가면 방목기념전시관과 고서들이 보관되어있는 한적실, 대학사료실이 있고 도서관 사무실과 명지대-LG연암문고 등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도서관 알쓸 TIP : 도서관 2층에는 재학생들도 잘 모르는 장소들이 숨어있다.]
그중에서도 위 사진에 나와 있는 이곳은 그 위치를 알고 있는 재학생들이 거의 없을 정도로 존재감이 매우 희박한(...) 대학 사료실인데요. 마치 해리포터의 ‘호그와트’에 숨겨진 비밀의 방처럼 도서관 2층 복도의 안쪽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명지대의 과거 로고, 교지, 옛날 시간표와 성적표, 등록금 영수증, 옛 교련복 등을 볼 수 있게 되어있어서 마치 작지만 알찬 박물관을 보는 듯합니다. 저처럼 브랜드 로고의 변천사와 옛 기록물 등에 관심이 많은 분이라면 흥미롭게 관람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입니다.
대학 사료실을 지나 더욱 깊숙한 곳, 2층에서 가장 큰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명지대-LG연암문고는 서양인이 쓴 한국 관련 책 1만 권 등, 한국학 관련 귀중 자료를 보관하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장서 수를 자랑하는 한국학 문고인데요. 이곳의 책을 보기 위해 일부러 명지대 방목학술정보관을 찾는 학자들과 외국인들이 아주 많다고 합니다. 또한 현재 소장하고 있는 120여 장의 고지도 이외에도 독도가 그려진 지도나 동해를 한국해로 표기한 지도를 지속해서 수집하고 있다고 하니, 머지않아 고지도를 이용한 외교 문제 해결의 첨병 역할을 해낼 날을 기대해 볼 수 있겠죠?
다시 2층에서 나와 커다란 계단을 타고 올라가면 도서관의 3층과 마주하게 됩니다. 이곳은 경상관과 다리로 이어진 도서관의 또 다른 입구가 있어서 수업이 끝난 학생들이 계단을 오르내리지 않고도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도서관 3층에는 자연과학.예체능 도서 자료실과 조망형 스터디 라운지 외에도 국내의 각종 월간지와 학보를 꺼내 보거나 E-BOOK으로 열람할 수 있는 연속간행물실, 카메라를 비롯한 각종 장비가 갖춰진 UCC 스튜디오, 다양한 DVD 자료와 영상자료를 마음껏 찾아볼 수 있는 디지털정보자료실, 그리고 언제나 필요한 자료를 검색하고 활용할 수 있는 PC와 복사기 등을 마련해놓은 정보검색코너 등 도서관과 디지털을 접목한 여러 서비스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도서관 알쓸 TIP : 3층의 mU-아쿠아리움은 의외의 기능을 숨기고 있다.]
한편, 3층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보이는 이 시설물은 ‘mU-아쿠아리움’으로 불리는 디지털 수족관입니다. 이 수족관을 장식용 모니터 정도로만 생각했다면 절대로 No! 사실 이 아쿠아리움에는 특별한 비밀이 숨겨져 있습니다.
mU-아쿠아리움 모니터 양옆에 위치한 인식부에 스마트폰이나 학생증을 살짝 가져다 대면 이렇게 학생들이 소유하고 있는 개인 물고기가 짠! 하고 나타나게 됩니다. 저는 상어 한 마리를 키우고 있는데, 아쿠아리움 화면에 손가락을 가져다 대면 졸졸 따라다니기도 하고, 직접 먹이도 줄 수 있습니다. 또, 제가 기르고 있는 상어 외에도 분홍돌고래, 툭눈붕어, 니모 등 여러 종류의 물고기 중 하나를 선택해서 키울 수 있습니다.
나만의 물고기를 터치하면 쪽지함, 개인 맞춤형 취업 정보, 나의 시간표 정보를 제공해주기 때문에 아쿠아리움을 더욱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학생증을 하루에 한 번씩, 10번 찍게 되면 물고기의 레벨이 올라가고 5레벨까지 성장시킬 수 있습니다. 서로 내기를 걸어 성장 경쟁을 하느라 매일 도서관을 찾는 학생들도 있다고 해요 :)
마지막으로 4층입니다. 도서관의 4층에는 사회과학자료실과 인문과학자료실, 학과 별 수업에 필요한 도서들이 구비되어있는 지정도서코너, 여러 사람이 앉아 자유롭게 책을 읽거나 공부를 할 수 있는 자유 열람 테이블과 스터디 라운지, 자유롭게 쉴 수 있는 조망형 쉼터가 있습니다.
잠시 쉬어갈 공간이 필요하다면 4층의 조망형 쉼터는 어떨까요. 코너에 준비된 나무 의자 쉼터와 스터디 라운지 옆에 준비된 푹신한 스툴 쉼터와 함께라면 남는 시간 동안 편안히 숨을 고를 수 있겠죠. 명지대학교 도서관 전 건물은 무선랜과 무료 wi-fi를 지원하고, 재학생들에게만 모바일을 이용한 무료 전자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수업까지 시간이 좀 남는다면 이곳에 앉아 E-BOOK을 읽으며 시간을 보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겠죠?
한편, 조망형 쉼터 초입에는 학생들의 소원을 적어 매달 수 있는 일명 ‘꿈트리’가 놓여 있습니다. 가끔은 이곳에 적어놓은 소원들을 하나하나 읽곤 하는데요. 이곳에 흔적을 남겨둔 선배들의 간절했던 소원은 정말 이루어졌을지 궁금해집니다 :)
[도서관 알쓸 TIP : 도서관 옥상에는 정원이 조성되어있다.]
엘리베이터 옆 비상계단을 따라 천천히 올라가 굳게 닫힌 문을 열면, 명지대 도서관의 옥상정원과 마주하게 됩니다. 옥상에는 공부와 일상에 지쳐 쉬러 오거나 햇빛을 쐬기 위해 잠시 올라온 학생들도 보이고, 아예 잔디밭 위에 돗자리를 펴고 누워 달콤한 낮잠을 즐기고 있는 학생들도 볼 수 있었는데요. 이곳에서는 명지대학교 바로 옆에 위치한 동 재단의 명지전문대학교와 서대문구 전역이 한 눈에 들어오고, 가까운 신촌 거리와 저 멀리의 북한산의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개방 시간 하절기 기준 ~18:00, 동절기 ~17:00)
방목학술정보관의 밤은 낮의 모습보다 아름답습니다. 해가 지고 난 뒤, 곳곳에 조명을 환하게 밝힌 명지대학교 도서관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명지대학교 인문캠퍼스의 도서관, 방목학술정보관의 소개가 모두 끝이 났습니다. 여러분께 도서관을 소개하기 위해 평소에는 그냥 지나쳤던 장소도 다시 보며, 도서관에 대해 더욱 잘 알게 된 계기가 되었는데요. 비록 캠퍼스는 넓지 않지만, 학생들의 학업 수행과 지식탐색을 도와줄 첨단 기술과 장서를 갖춘 도서관이 캠퍼스 내에 있다는 사실이 더욱 든든하게 느껴졌습니다. 명지대학교 도서관은 꼭 재학생이나 졸업생이 아니더라도 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언제든지 방문 신청을 받고 있으니, 여러분들도 명지대학교 도서관을 방문하셔서 유비쿼터스와 도서관이 만나 보여드리는 색다른 경험을 느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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